테넷은 정말 어려운 영화였습니다.(두 번이나 봤네요 한 번은 메가박스 한 번은 CGV- 메가박스에서 개봉날에 보면 오리지날 티켓을 줬습니다.)
SF를 정말 좋아하고 시간에 관련된 영화를 정말 좋아하는데 테넷은 정말 어렵네요.
한번 봐서는 반 정도밖에 이해가 안된 듯했어요ㅠ
그리고 두 번째 보니까 놓친 디테일들을 많이 봐서 좋았습니다.
<초초간단한 줄거리>
미래에서 해수면이 높아져 살기 힘들어졌습니다. 그래서 과거를 공격해서 과거에 살던 우리들을 죽여버리면 해수면이 높아진 사실들이 없어지기를 바라면서 공격합니다. 주인공은 이 공격을 막아내는 것이고 악당은 자신의 이익을 챙기면서 자신이 죽으면 세상도 없어지기를 바라는 사람입니다.
<테넷 공식 예고편>
<테넷 예고편 역재생>
테넷 예고편 역재생이 인기가 있네요. 보다보면 시간의 흐름과 맞게 되는 부분이 있기는 합니다.
<설명>
*기본적으로 평행우주+ 다중 세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기술 : 인버전(inversion) >
인버전은 사람 혹은 사물에 적용을 시키는데 시간을 역행하게 만드는 기술입니다.
엔트로피는 항상 커지는 방향으로 작용을 합니다. 즉 시간이 지날수록 엔트로피는 무조건 증가한다는 소리입니다. 그런데 시간을 역행한다는 소리는 엔트로피가 감소한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영화에서의 설정은 핵분열로 인한 열복사로 역행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사토르가 가지고 있는 무기>
엔트로피의 흐름을 국소적이 아니라 전 세계의 엔트로피를 바꾼다는 것입니다. 이게 왜 위험하냐면 영화 설정에 의하면 시간의 역행 = 엔트로피의 감소인데 시간이 흐르는 게 아니라 계속 과거로 가는 것입니다. 그러면 결국 빅뱅이 아니라 빅 크런치가 되는 것이지요.
<여러 가지 질문들>
Q미래와 어떻게 물건을 주고받을까?
다음 사진을 총알의 시간입니다.
이렇게 직선으로 가고 있는데 여기서 말하는 인버전이란 기술로 시간을 역행시킵니다.
세계의 시간은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데 미래에서 총알을 역행시켰으니 한지점에서 만나게 됩니다.
즉 미래에서 과거로 보낼 수 있는 겁니다.
중간에 미래에서 현재랑 소통한다고 하는데 그것도 가능한 것이 과거에서 미래로 보내는 것은 훨씬 간단할 것입니다.
안 보이는 곳에다 묻고 나서 미래에서 확인하는 것은 간단하지요.
Q왜 벽에 쏘아졌던 총알이 다시 총으로 돌아갈까?
가장 중요한 명제는 일어날 일은 일어난다 같습니다. 인버전 된 벽을 쏘는 일은 당연히 일어날 일이고 그 일어날 일의 시간이 역행하는 것이므로 그렇습니다. 영화에서 주인공이 "그럼 총알이 자유의지(free will)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냐?"라고 물었을 때 박사는 그러면 총을 쏘지 않아도 다시 원래대로 돌아와야 된다고 했습니다. 총만 생각하면 이해하기 힘드니 물건을 생각하고 총을 생각하면 좀 더 이해하기가 쉬워집니다.
물건을 들고나서 떨어트립니다. 내가 물건을 집는 의지가 있고 떨어트리려는 의지가 있습니다. 인버전은 반대로 생각하면 간단합니다. 물건을 잡으려는 의지가 있으면 역순으로 물건이 올라가고 나서 잡는 것입니다. 총에 대입해보면 총을 쏘려고 방아쇠를 당기고 총알이 나가고 물건에 박힙니다. 총알이 인버전 되어있고 내가 총을 쏘려고 하는 의지가 있다면 역순으로 진행이 됩니다. 총알이 물건에서 나오고 총알이 다시 탄피와 결합이 되어 총 안에 들어갑니다.
Q왜 말이 거꾸로 들릴까?
인버전 된 상태는 시간이 뒤로 흘러가는 상태입니다. 내가 "사랑한다"라고 말했을 때 역행으로 보면 "다한 랑사"로 들릴 것입니다.
Q인버전된 상태에서 원래 세계가 폭발하면 왜 저체온증에 걸릴까?
이 질문에 대하여 한참 생각을 했는데 정확한지는 잘 모르겠고, 일단 제 생각을 말씀드리면 엔트로피가 감소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폭발이란 게 엔트로피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겁니다. 영화에서 설정이 시간을 역행하는 인버전 상태에서는 엔트로피가 감소한다고 했습니다. 주변이 폭발적으로 엔트로피가 증가하면 인버전 된 사람은 시간이 역행하므로 엔트로피가 폭발적으로 작아져야 합니다. 엔트로피가 폭발적으로 작아지는 것을 체온이 내려가는 것으로 표현한 것 같습니다.
Q 인버전 된 사람은 원래 세계로 돌아갈 수 있을까?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이 인버전으로 뒤로 가고 다시 기계에 들어가 시간의 방향을 원래대로 바꾼다면 그는 과거에 있는 것입니다. 마지막에 닐이 현재에 살지 않고 다시 과거로 가는 여행을 떠나는 이유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Q 왜 인버전 된 상태에서는 자기 자신을 보면 안 될까?
보통 시간 관련된 영화에서 자기 자신을 보면 안 되는 이유를 타임 패러독스로 설명합니다. 간단히 말하면 내가 과거로 가서 제 자신을 죽이면 어떻게 될까요? 미래에 나는 존재하는데 과거에 나는 없는 모순이 됩니다. 이 모순을 만들지 않기 위해 자기 자신을 보면 안 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이영화에서는 그 설명보다 쌍소멸이라는 말이 떠오르더라고요. 양이 있으면 음이 있듯이 입자들은 전부 반입자를 가진다고 합니다. 양성자의 전하가 +니까 이에 반대되는 -인 전자가 있습니다. 그렇듯 양성자의 반대되는 반양성자가 있습니다. 둘이 만나면 상호작용해서 쌍소멸을 합니다. 그때 엄청난 에너지가 나옵니다.
여기서 인버전인 상태와 자기 자신과 마주친다는 것은 입자와 그에 반대되는 반입자의 충돌로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시간의 협공이 가능한 이유
B가 사건이 발생하는 시간이라고 가정했을 때
C에서 과거로 가고 A에서 B로 간다고 하면 C에서 가는 인버전 된 사람이 B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기 쉽다.
Q레드팀과 블루팀
A지점이 스타스크 - 12에서 폭발이 일어났다고 가정하면
레드팀의 경우 실제 시간인 것이고 블루팀의 경우 시간이 역순(인버전)으로 가는 겁니다.
그래서 레스팀이 도착해서 출발할 때 블루팀은 컨테이너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고 블루팀이 출발할 때 레드팀은 비행기에 들어가는 것으로 보입니다.
더 확실한 증거는 닐이 나중에 기계에 들어갔다 나와서 산소마스크를 벗고 주인공도 산소마스크를 벗는 게 가장 확실한 증거입니다. 인버전 된 상태라면 절대 일반 산소를 마실 수 없으니까요.
여기서 닐의 경우를 생각해보면 좀 더 복잡해집니다. 닐은 처음에 블루팀이었다가(인버 전상태) 나중에 기계에 들어갔다 나와서 다시 원래 시간으로 돌아갑니다.
A지점이 폭발하는 지점 B지점이 나쁜 놈이 입구에 폭탄을 설치하는 지점이라고 생각합시다.
닐은 10분이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나쁜 놈이 B시간 때에 입구 폭탄을 설치하는 것이 보입니다. 이에 닐이 기계에 들어가 red팀으로 시간을 맞추고 입구에 폭탄이 있다고 알려주려고 클락션을 엄청 울리는데 주인공은 무시하고 들어갑니다.(물론 나중에 잘 끝났지만)
Q닐과의 관계
다들 기억이 나실지 모르겠지만 오페라에서 주인공을 구해준 것이 닐입니다. 증거로는 가방에 달린 끈이 있습니다.(나중에 폭탄 때나 나와서 잘 기억이 안 났습니다.)
여기 선을 보면 ABC가 있습니다.
A를 주인공인 닐과 영화에서 만난 시간(오페라라고 가정)
B를 주인공이 닐과 우정을 쌓아나가는 시작점
C는 미래의 어느 시점의 닐
이었을 때
C점에서 닐이 인버전으로 역행을 합니다.
그러다가 A시점에서 주인공을 만나게 되고 같이 작전을 하다가 B 전에 영화가 끝나는 겁니다.
닐은 사실상 미래인입니다.
여기서 소름이었던 것이 닐은 주인공을 처음 만날 때부터 친한 상태였다는 것입니다. 영화를 두 번째 보니 닐이 참 불쌍하더라고요. 친한 파트너여서 주인공이 술을 안 먹는 것도 알고 탄산수도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도 알더 군요.
*영화의 밑밥
-오페라하우스에서의 가방의 장식 줄 : 닐이 가지고 다니고 나중에 오페라하우스에서 닐이 자신을 구한 것임을 알게 되는 증표
-BMW 차의 깨진 백미러 : 백미러가 깨질 것을 의미했지요
-금고 털 때 닐이 주인공을 놔준 것을 예상했던 게 자랑스럽네요!-사실 그거보고 닐이 스파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지만....ㅎ
살아있다(디테일이 좀 아쉽지만 재미있음+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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