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태까지 책을 참 많이 읽은 것 같다. 대부분이 판타지 소설이지만 판타지 소설이 아닌 것들도 상당히 많다.
책을 읽는 이유를 찾았는데 그 이유는 내 자신을 변화 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라이프 해커 자청님이 소개한 책인 클루지를 반쯤 읽는 도중에 자청님의 다른 동영상을 보게 되었다.
자청님이 추천하신 책 5권은 자기 자신을 변화 시킬 수 있는 책들이라서 추천해 주셨다고 한다. 그러면서 인간에 대한 분석을 하고 인간의 행동을 예측해서 많이 맞추셨다고 한다.
생각해보면 인간은 항상 카테고리화를 한다.
항상 어떠한 범주에 넣어서 생각을 하는데 자청님은 그것을 안경이라고 표현하신다. 그런 안경을 모으다 보면 어떤 현상이나 남들이 이해 안가는 행동을 했을 때 다각적으로 생각할 수 있다고 했다.
여기서 깨달음을 얻었다. 말콤글래드웰의 TED강연을 보면 팹시가 다이어트 팹시를 만들기 위해 한 실험내용이 나온다.
다이어트팹시을 만들기위해 단맛의 척도를 결정하기 위한 실험을 했다. aspartame란 물질을 넣어 다이어트 팹시를 만들려고 하는데 8%이하면 너무 맛이 없고 12%이상이면 너무 달았다고 한다. 이것을 컨설팅하는 사람한테 최고의 팹시를 찾는 의뢰를 했다. 당연히 8퍼센트부터 12퍼센트까지 세부적으로 나눠서 사람들에게 먹어보게 했고 좋아하는 정도를 그래프로 만든다. 결과를 예상할 때 당연히 종형모양의 커브가 나올것이라고 생각했다. 종형의 꼭데기에 있는 맛이 제일 최적의 맛일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결과는 아니었다. 종형이아니라 상관관계를 알수 없을 정도로 결과가 나왔다.
이 결과가 의미하는 바가 무엇일까?
컨설팅업체에게 물어보는 질문자체가 잘못된 것이다. 최고의 맛이 아니라 최고의 맛"들"을 찾았어야 하는 것이다.
다시 안경의 이야기로 돌아오자
나는 내가 살아갈때 최적의 안경을 찾기 위해 많은 책을 읽었다. 그러나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틀렸던 것 같다. 나는 "안경들"을 찾아야 했던 것이다. 그러한 안경들을 내 마음대로 갈아낄 수 있다면 좀더 다각적으로 해석이 가능 할 것 같고 과거에 내렸던 판단도 다른 판단을 내리지 않을 까하는 생각이 든다.
나도 자청님처럼 인간의 심리나 무의식 적으로 하는 행동을 분석한 책을 좋아한다. 당장 생각해봐도 안경을 한 개는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이든다. 인간을 카테고리화로 해서 인간의 예측 행동범위를 줄이는 것이 어떻게 보면 LoL이라는 게임의 헬퍼와 같다는 생각이 든다.(상대편 캐릭터가 노출되면 움직이는 속도와 시간을 계산해서 어디 범위까지 이동할 수 있는지 체크됨.) 그처럼 내가 살아가는데 있어서 커다란 도움이 될것 같다.
하지만 이런생각을 하게되면 항상 고민이 되기도 한다. 너무 계산적으로 되는 것 같아서이다. 나는 본능적으로 사람을 분석을 한다. 특히 별로 생각을 안하려고해도 돈에 관한 것은 자동으로 분석이 된다. 그게 싫어서 일부러 생각을 안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계산적으로 생각하면 도움이 안되는 친구는 정리하고 도움이 되는 친구들만 사귀어야 한다. 그렇지만 그렇게 사는게 내 인생에 있어서 행복할까? 너무 이분법적으로만 말하는 것 같지만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다. 솔직히 어렸을 때는 친구들이 그런 것들을 신경안쓰다가 나이가 먹어가면서 그런 것들을 신경쓰는 친구들이 늘어가는 것을 보면서 씁쓸한 생각을 감출 수 없다.
마지막으로 내가 좋아하는 말인 도가도비상도를 소개하고 끝낼까 한다. 도가도 비상도는 노자가 한 말이라고 알고있는데 내가 어떤 말을 하는 순간 그 말은 그 자체로 한계가 있는 것이다. 만약에 내가 너를 사랑한다고 말한다. 그럼 사랑이란게 보통 사람이 말하는 사랑이라는 카테고리로 묶여지는 것이다.
즉 내가 너가 없으면 정말 인생을 살지 못할 정도로 좋아해도 사랑인 것이고 헤어져도 눈물한방울도 안보일 정도도 사랑인 것이다.(개인적으로 사랑이란것을 사람마다 정도가 다르다.)
나름의 깨달음을 얻어서 글을 작성하게 되었는데 이러한 깨달음을 이 글을 읽는 사람도 얻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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