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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간호학

제왕절개 (C/S) 직접 보고나서...

by 영혼의 길 2020. 1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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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충격이었다.

 

가장 충격적인 부분은 사람의 배를 손으로 막 잡아당긴다는 점이었다. 여러 명이서 한 명의 배를 열고 서로 배 가죽을 잡아당긴다는 점이 충격이었다. 처음에는 기구를 써서 당겼는데 기구로는 부족했는지 손을 넣어서 당겼다.

 

물론 그런 이유는 충분히 짐작이 간다. 절개 부위를 최대한으로 작게 해야 상처도 덜 남을 것이다.

 

그리고 처음에 아이가 나왔을 때 정말 이런 말 하기는 좀 그렇지만 좀비 같았다. 너무 창백해서 영화에서 보는 좀비 같았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서 붉은색으로 핏기가 도는 것이 보였다.

 

그리고 한가기 엽기적인 점은 척추마취를 해서 산모는 고통만 느끼지 못할 뿐 정신은 있다는 점이었다.

 

머리는 깨어있는데 몸 아래에서는 여러명이 자르고 당기고 아이 빼내고 이러한 과정이 뭐랄까 말로 표현하기 힘든 느낌이었다.

 

 

일련의 수술의 과정을 이렇다.

 

배꼽 아래를 가로로 깊게 두번 자른다. 

그리고 집게(티스)로 사이의 살을 잡고 사이 살을 칼로 잘라낸다.

 

다시 칼로 계속 잘라서 자궁이 보일 때까지 자른다.

 

자궁의 색은 거의 검은색에 가까운 붉은색이었다.

그러고 나서 자궁이 위 에랑 붙어있는데 거기 부분을 칼로 잘랐다.(자궁을 전경 전굴을 유지하게 해주는 인대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듦)

 

그 후 자궁을 가로로 다시 자른다.

 

그쯤 되면 이제 아이가 보이기 시작한다. 아이가 보이고 나서 손을 자궁에 집어넣고 위에서 눌러주면서 아이를 꺼낸다.

 

여기서도 충격적이었는데 상복부를 누르면 양수랑 아이랑 밀려서 같이 나온다는 점이었다. 이것도 말로 표현을 할 수 없지만 기분이 이상했다.

 

아이는 밀가루 같은 것에 묻어있는 것처럼 보였고 위에서 말했듯이 엄청나게 창백했다.

 

아이의 피부가 돌아오고 나서 보니까 붉은색 피부에 밀가루가 묻어있는 것으로 보인 것이다.

 

참 이상하게 아이가 많이 울었는데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그때 나도 살짝 울컥했다.

 

이렇게 잊히지 않는 경험은 두 번째이다. 

 

첫 번째는 번지점프를 하였을 때고 두 번째는 제왕절개 수술을 보았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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